Mesmeric
Dream Profile: Anett Bell 2023. 3. 14. 07:55

“ 아네트 벨 ”

 

ⓒ 팡님


TWISTED WONDERLAND : Anett Bell


1. 프로필


이름 : 아네트 벨 (Anett Bell)
학년 : 2학년 A반 15번
나이 : 17세
키 : 167cm
생일 : 9월 14일
출신 : 휘석의 나라
동아리 : 사이언스부

잘 쓰는 손 : 양손잡이

 
 
2. 외형


남색 빛의 검은 머리카락을 둥글게 올려 묶었다. 언뜻언뜻 보이는 안쪽 머리카락은 푸른색이며. 앞머리는 일자로 정갈하게 빗어져 있다. 머리 위에는 악마를 연상시키는 새파란 머리핀이 달려있고, 장난스럽게 끝이 올라가 있는 눈매는 키위 빛의 녹색이다. 입가에는 작은 송곳니 하나가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피부는 옅은 살구색. 뺨 위에는 언제나 홍조가 드리워져 있다.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의 교복. 한 치수 커다란 블레이저를 걸치듯이 입고 있다. 조끼와 와이셔츠는 정사이즈이며. 넥타이 대신 스트라이프 무늬의 리본이 깔끔하게 묶여있다. 다리는 맨 다리를 고집하고, 신고 있는 것은 검은색의 워커 운동화다.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인지 교복 치마는 조금 짧게 줄였다.
 
 
3. 성격


장난스럽고 짓궂지만 악의는 없다. 기가 세지만 마음이 약하고, 태도는 천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볍다’. 다만, 관계의 선은 지키기에 쉬운 사람이라고 인식되지는 않는 편. 향락적이기에 흥미 본위로 움직이지만 의외로 이성적이다. 어느 한쪽에 구애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주변 일에도 무심하다. 예측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통제 자체는 가능하다고. 장난은 치는 것에만 강해 당하는 쪽이 될 때는 금세 당황한다.
 
 
4. 스토리


마녀는 누구나 이상한 사랑을 한다. 아네트를 거둬들였던 그 마녀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향락’을 사랑하는 마녀였다. 언젠가 사라지는 관능적 쾌락에만 목을 매다는 마녀. 마녀의 아이인 아네트는 그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아원에서 꺼내준 것은 고마웠지만 그뿐이었다. 마녀와 아네트는 가족 같은 게 아니었으니까. 두 사람은 필요에 의한 일시적 동거인이었다. 필요에 의한 구원과 필요에 의한 온기. 그 마녀는 아네트에게 의식주 이상의 것을 건네주지 않았다. 선을 긋는 것이었을까. 이상하게도 아네트는 그 점이 싫지 않았다. 마녀와 마녀의 아이가 아닌, ‘아네트 벨’로써 존중받는 것 같아서 그랬다.
 
그러던 어느 날. 마녀는 아네트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지는 자가 소중한 것을 빼앗기는 게임이었다. 마녀는 이것을 걸 거라며 ‘아쿠아마린’ 펜던트를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물빛으로 푸르게 반짝이는 보석. 그것은 아네트가 생애 처음으로 본 반짝이는 물건이었다. 그 정도의 자극이었지만 아이를 매료시키기에는 충분했을 테다. 아네트는 게임을 받아들였다. 자신의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도 정하지 않은 채로. 결국 마녀는 승리했다. 그 마녀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육지를 걸을 수 있는 새하얀 아네트 벨의 두 다리. 마녀는 사근하게 웃으며 아이에게 저주를 걸었다. 잘 지내라는 인사가 마지막이었다. 아네트는 직감했다. 이것이 마녀와의 이별이었다. 마지막 호의인지 저주에 유예 기간까지 부여해줬다. ‘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다리를 빼앗기는 저주’.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 다녀야 했다. 아네트는 이것이 그녀의 본심임을 믿고 싶지 않았다. 이제부터 그녀처럼 향락적인 삶을 살리라. 언젠가는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녀의 본심을 이해할 수 있기를 빌면서.
 
아네트 벨은 이상한 사랑을 한다.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였다. 본래 일반 학교를 수강하던 그녀였지만 어째서인지 마법 학교로 이적하기를 원했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흥미’와 ‘쾌락’이었다. 그녀는 입학과 동시에 계약서를 내미는 아즐에게 겜블을 제시했다. 결과는 의도적인 그녀의 무승부였다. 이긴다면 아무도 자신에게 게임을 걸어오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에 계산하여 내린 결론이었다. 그 후 아네트에게는 ‘블루마린쨩’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별명만 붙은 줄 알았더니 기숙사생도 붙었다. 이름은 ‘플로이드 리치’라고 했다. 자신처럼 흥미와 쾌락 본위로 움직이는⋯ 인어. 처음에는 피해 다녔다. 피해 다닐수록 따라다니는 것 같았다. 결국에는 포기하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웃음이 천진난만했고, 재미있는 것은 될 때까지 노력하는 근성이 있었다. 깨닫고 보니, 어느 순간 눈으로 그를 쫓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아네트는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정말이지 이상한 사랑이었다.
 
플로이드 리치는 평범한 사랑을 했다. 그녀의 웃음이 반짝반짝 빛났기 때문이다. 분명 그날은 플로이드가 아네트에게 심한 말을 했었다. 그럼에도 아네트는 그에게 다가갔다. 연금술 수업에서 만든 ‘보석’을 건네준다는 하찮은 이유로. 플로이드는 물었다. 바보냐며. 아네트는 말했다. 나, 바보였나 봐. 물빛 웃음이 유리창 너머에서 일렁이기 시작했다. 사랑이었다. 평범하고 진부한, 일반적인 사랑. 
 
바다의 연인들은 이상한 사랑을 했다. 플로이드가 아네트의 저주를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아즐이 도와주겠다며 계약서를 내밀었지만 소용없었다. 플로이드는 아네트를 붙잡고 약속을 하나 했다. 그 다리는 자기의 것이므로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말라는 약속. 그야말로 ‘이상한 약속’이었지만, 아네트는 웃었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좋을 것만 같았다. 이후, 틈만 나면 다리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플로이드 덕에 기숙사 내에서 인신매매 소문이 퍼졌었지만 그건 좀 더 나중의 일이었다. 마녀와 인어는 이상한 사랑을 한다. 그들의 결말이 ‘평범한 해피엔딩’일지 아닐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 마녀도 말이다.
 
 
5. 관계


 플로이드 리치 (Floyd Leech) 

 
플로이드 리치는 아네트 벨을 ‘바다의 반려’로써 선택했다. 그건 분명 겜블과도 같은 일이다. 바다에서 살 수도, 영원을 약속할 수도 없는 상대에게 반려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베팅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아네트 벨의 해피 엔딩. 무언가를 잃는 쪽은 언제나 인어였으니. 이번만큼은 무언가를 얻는 쪽이 인어였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번 겜블에서 아네트가 건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믿는 것이다. 플로이드 리치의 베팅이 성공하기를. 부디, 이 다리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리기 전에 푸른 구두가 걸음을 멈춰주기를. 그저 바란다, 바랄 뿐이다.
 


 프리마 앙쥬 (Porrima Ange) X Ruggie Bucchi 
 
이용하고 이용당하려고 다가갔던 관계였지만, 현재는 마음을 바꿔먹고 좋은 선배로써 남기로 했다. 이유는 앙쥬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꼭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마냥 착하고 약한게 아닌, 적당히 본인의 이득을 취하는 방관자스러운 면이 맘에 들었다고도 했다. 결국에는 그녀에게 걸었던 칩을 모두 회수한 상태. 지나치게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친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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